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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픽춰쇼. ㅋㅋㅋㅋ.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한번씩 생각나서 꺼내보는데, 요즘은 유튜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이 포스터 볼때마다 묘한 느낌에 미소짓게 된다. 저 입술은 팀 커리의 입술인가? 딱히 웃기는 내용도 없는데 이 영화는 묘하게 그냥 계속 웃긴다. 중독성이 있다. 도대체 이런 영화를 만든 사람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낸걸까? 딱히 적당한 장르도 없다. 공포영화이면서 SF 영화이면서 추리영화이면서 에로 영화이기도 하고 스릴러이면서 19금 요소도 있고 로멘스 영화면서 동성애영화이면서 코미디이고 뮤지컬 영화다. 특히 OST가 너무 좋다. 이 영화 때문에 다른 괜찮은 뮤지컬 영화들도 있을까 찾아보려고 한적도 있지만 아직 이 영화처럼 OST가 좋은 영화는 찾지 못했다.
옛날 버지니아에서 공부하던 때 한번은, 할로윈이었지, 아는 미국애랑 대화중 우연히 내가 이 영화 좋아한다고 했다가 때마침 있던 심야 컬트영화 상영회에 초대된 적이 있다. 동호회 학생들이 작은 무대가 있는 강단같은 곳을 빌려 프로젝터로 스크린에 쏴서 밤새 컬트 영화를 보는 곳이었는데... 나는 아직도 그날 밤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어쩜 꿈이었던거 같다. 컬트 동호회 학생들은 상상 이상으로 이 영화에 미친 아이들이었다. 대사는 당연히 다 외워서 큰소리로 따라하기, 노래가 나올때는 무대로 올라가서 노래 부르기, 배우의 액션 따라 하기, 극장 온구석을 뛰어 다니며 발광하기등등 모두가 뮤지컬 배우였다. 관객석과 무대, 스크린의 구분이 없었다.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영화안에 들어갔던것 같다.
매니아들.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저렇게 좋아해야 하는거구나.
누가 나보고 좋은 영화를 하나만 추천해달라고하면 제일 추천하고 싶지만 사실 한번도 록키호러픽춰쇼를 추천 한 적은 없다.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다. 그냥 무난한 파이트클럽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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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앤디 웨어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읽기가 너무 편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영어인데도 어떤 작가의 글은 어휘도 너무 어렵고 표현도 생소해서 이해할 수가 없고 사전이라도 찾아보며 읽으려면 도저히 책에 집중할 수가 없다. 앤디 웨어는 한국식 영어 교육정도만 받은 사람이라도 쉽게 물흐르듯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더구나 작가의 배경이 이공계라 그런지 그의 글은 문장이 간결하고 분량을 늘리기 위한 지루하고 불필요한 내용없어 속도가 빠르다. 이런 이유들이 그에게 많은 팬이 있는 이유일 것이다.
프로젝트 헤일마리도 역시 그의 소설답게 간결하고 긴장감 넘쳐서 정신 없이 읽어내려간 페이지 터너였다. 마션과 같은 류의 아무도 없는 우주에서의 지구인으로서 "혼자"만의 미션 수행 이야기인데도 마치 내가 주인공 그레이스 옆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더구나 록키와의 첫 조우의 순간은 잊지 못할 스릴과 공포였다. 외계인과의 조우에 관한 소설은 많이 있지만 이런 조우는 매우 특별했다. 다른 조우들이 과학기술이 엄청 발전한 외계인 혹은 신적 존재의 외계 생명과의 조우 였다면 헤일 마리에서의 조우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두 말기암 환자의 조우와 같은 설정이다. 아니 그 보단 전래동화에 나오는 장님과 앉은뱅이의 조우라고 표현하는게 좋겠다. 서로가 없으면 같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설정.
이 소설은 일종의 우주 재난 소설이다. 우주선의 재난이 아닌 지구와 그들의 행성. 두 행성의 생존이 달린 더 큰 스케일의 우주적 재난에 대한 이야기다. 외계인과의 첫만남이 서로를 잡아먹는다든가 행성을 점령 한다던가의 설정이 아니라 공통된 재난을 같이 해결하기 위한 만남이라는 설정이 다른 영화나 소설보다 새롭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러한 만남이 우연히, 계획에 없이, 지구와 그들의 행성 모두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진 제3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설정도 신선하다.
외계인의 생물학적 설정도 매우 재미있다. 금속에 기반한 체성분과 그로 인한 고열과 가스로 지구인은 접근하는 것조차 생명의 위협이 된다. 하지만 그런 설정이 단순한 상상력에 기반한 판타지가 아니라 탄탄한 과학적 사실과 생물발생학 진화론적 근거와 가능성에 기반한 것이라 더욱 그의 소설 다웠다. 이런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을까.
소설 프로젝트 헤일마리의 아름다운 점은 기존 마션이나 아르테미스처럼 단지 과학적 신선함과 스토리의 흥미만이 다가 아니라 잔잔하게 지구인으로서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끝으로 갈 수록 주인공은 스스로에게 자조 섞인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들은 독자들에게도 생각할 이유를 준다. 지금 지구의 존폐가 걸린 절대 절명의 재난 앞에서 지구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구에 빙하기가 오고 식량이 부족해지며 전체 인구의 대부분이 굶어죽어야하는 재난 앞에서 미국, 중국등의 군사 강국은 평화롭게 살고 있을까 아니면 한정된 자원을 독차지 하기 위해 이미 핵전쟁을 하고 다 죽어 있을까? 자신의 미션이 성공한다한들 지구인들이 아직 살아있을까? 귀환할 수 없는 원웨이 자살 미션, 그것도 자원한 것이 아니라 납치되어 억지로 보내어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할 필요가 있을까? 우주에서 만난 외계 친구의 행성을 살리기 위해 내 생명과 지구인 전체의 안전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던져준다.
안그래도 현실에서는 지구도 이미 비슷한 저수준 글로벌 재난을 겪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온난화도 그렇고 식량부족, 자원 부족, 영토 문제, 사상 문제, COVID19 등등 시급성은 아스트로파지 재난 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그들에 동조하는 양쪽 진영의 국가들은 언제든지 서로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런 지구인 정서라면 정말 빙하기 정도 재난이 온다면 핵전쟁도 이상하지 않다. 정말 나와 내 패거리만을 위해 당장 가까운 이득만을 취하기 위해 공격성을 갖고 배척을 하는 그리디한 알고리즘이, 비록 그것이 실제로 인류가 여기까지 진화해 오는데 유효한 방법이었지만,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더 나은 인류로 진화하기 위해 고수해야할 알고리즘인지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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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보통신신문(http://www.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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