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dune) 시리즈

영화리뷰 2024. 3. 9. 22:34

듄은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에 의해 창조된 공상 과학 소설 시리즈로, 복잡한 세계관, 깊이 있는 캐릭터 개발, 그리고 정치적, 사회적, 생태학적 테마를 탐구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듄 시리즈는 원래 프랭크 허버트에 의해 6권으로 쓰여졌으며, 그의 사후에는 그의 아들 브라이언 허버트(Brian Herbert)와 공동 작가 케빈 J. 앤더슨(Kevin J. Anderson)에 의해 전후 이야기가 추가로 출간되었습니다.

 

프랭크 허버트에 의한 원래 시리즈

 

  1. 듄 (Dune, 1965): 아라키스 행성(듄으로도 알려짐)을 배경으로 하며, 거대한 사막, 거기에 서식하는 거대한 모래 벌레,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우주의 자원인 스파이스 멜란지를 중심으로 한 권력 투쟁을 다룹니다. 젊은 폴 아트레이데스가 주인공으로, 그의 가문이 아라키스의 지배를 맡게 되면서 시작되는 모험을 그립니다.
  2. 듄 메시아 (Dune Messiah, 1969): 폴 아트레이데스가 황제가 된 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의 지배와 예지 능력의 결과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탐구합니다.
  3. 어린이들의 듄 (Children of Dune, 1976): 폴의 아이들, 레토와 가니마가 주인공으로, 아라키스와 그들의 가문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4. 듄의 대제국 (God Emperor of Dune, 1981): 레토 II의 이야기로, 그가 거의 불멸의 존재가 되어 인류의 진로를 제어하는 방식을 탐구합니다.
  5. 드니의 사도들 (Heretics of Dune, 1984): 레토 II의 죽음 후 수천 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하며, 새로운 권력 구조와 등장인물들을 소개합니다.
  6. 드니의 전당 (Chapterhouse: Dune, 1985): 베니 제세릿 수녀원이 주요 설정이며, 인류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허버트와 케빈 J. 앤더슨에 의한 확장 시리즈

 

프랭크 허버트의 사후, 그의 아들 브라이언 허버트와 케빈 J. 앤더슨은 듄 세계를 확장하는 여러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이들은 듄의 역사에 깊이 파고들며, 부타리안 지하드,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하르코넨 가문의 기원, 그리고 프랭크 허버트가 마무리하지 못한 이야기의 결말을 포함합니다. 이 확장 시리즈에는 다음과 같은 책들이 포함됩니다:

 

  • 부타리안 지하드 시리즈
  • 하우스 시리즈 (House Atreides, House Harkonnen, House Corrino)
  • 듄의 유산 시리즈
  • 듄의 사전과 다른 보조 자료들

 

 

이 확장된 시리즈는 듄 세계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풍부한 배경 이야기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과는 별개로 평가되곤 합니다. 듄 시리즈는 그 복잡성과 깊이 때문에 공상 과학 소설뿐만 아니라 문학 작품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Frank Herbert's 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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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Astra 애드 아스트라

영화리뷰 2022. 9. 30. 11:33

영화 감상

 

'애드 아스트라'는 최근 본 영화 중 최고의 SF 영화였던 듯 싶다. 영상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가 주는 느낌이 좋았다.

일반적인 우주 관련 영화들은 SF라는 영역이 주는 신비감, 경외감, 스릴감 등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것에 비해 애드 아스트라는 인간의 고독감, 허무감, 상실감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나는 왠지 영화를 볼때 이런 분야의 감정에 잘 녹아드는 편이다. 얼마전 본 탑건 매버릭은 보면서도 영화에 등장하지도 않는 미셀의 아버지로부터 미셀에게 전해지는 파일럿의 자긍심과 애국심, 그리고 브래드쇼 부자 간에 흐르는 가족애와 상실감이 자꾸 느껴져서 영화보는 내내 코끝이 찡했다. 원래 탑건이 슬픈 영화는 아니지 않은가? 암튼 탑건 얘기는 그만하고, 그런 부분에서 탑건 메버릭과 애드 아스트라는 같은 장르, 같은 주제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리 급박한 상황에 빠져도, 옆에서 벼락을 맞고 폭탄이 터지고, 위성이 폭발해서 성층권 위에서 지상으로 자유낙하 추락을하는 상황에서도 심박수가 80을 넘지 않는 냉혈 침착남 로이,브레드 피트,는 그러한 탁월한 신체조건과 차분한 성격, 월등한 전투, 작업, 지적능력 덕에 최고의 우주인으로 대우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 또한 자그마치 지구인들에게 추앙받는 우주 영웅으로서 해왕성으로 탐사 미션을 떠난 미션팀리더 클리포드 맥브라이드이다. 그의 아버지 팀은 연락이 되지 않아 아버지를 포함 전원 사망한 것으로 처리 되었다.

 

 

지구에 몰아닥친 전자기파 사고로 한참 어지러운 상황에 로이는 나사의 비밀 회의에 호출되고 그곳에서 그는 그의 아버지가 해왕성에 살아있을것이라것과 탐사팀에 무언가 안좋은 일이 벌어졌고 팀원 전원이 사망한듯하고...최근의 전자기파 사고가 그의 아버지가 가지고 간 실험 장비가 일으킨 것이란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 전자파 때문에 지구의 인류의 존망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나사의 명령은 해왕성에 가서 아버지를 찾아오는 것이다. 로이는 국가가 그의 아버지를 적으로 취급하고 있음을 육감한다. 해왕성으로 가는 도중에 죽은 로이의 감시인으로부터 알게된 정확한 미션은 수단 방법을 안가리고 그의 아버지의 실험을 '끝장' 내야하는 것이었다. 수소폭탄으로. 

 

 

우리가 밤하늘에 올려다보는 우주는 규칙적이고 복잡하고 아름다우며 무궁하다. 신비하고 어지럽고 경외스러우며 신의 존재를 믿고 싶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을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그 안에는 빛도 없고 어둠도 없고 옳은것도 없고 그른것도 없으며 물질도 없고 공간도 없고 시간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냉혹한 텅빈 것임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이것을 인정하려하지 않고 파고 파고 끝없이 파헤치면 결국 무언가 의미있는, 이를테면 '생명' 같은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자위하고 거기에서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찾으려한다. 이런 망상에 빠진 과학자들에게 가족이나 우정, 사랑 등등 주변의 모든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 로이의 아버지, 클립포드,는 아내를 과부로 만들고 아들을 고아로 만들며, 우주의 공허함을 인정하여 미션을 포기하려는 부하들도 다 살해하면서까지, 더 나아가 지구 인류의 존망 자체를 위협하는 실험을 계속하면서까지, 무엇을 그토록 찾고 싶었던 걸까. 무엇이 그가 그토록 인정할 수 없는 것이었을까. 로이 그 조차도 아버지를 비난할 수는 없다. 그 스스로도 아내와 가족을 버리고 언제 죽거나 돌아올 수 없는 저 멀리 해왕성까지 우주 미션을 수행하러 온 것이 아닌가. 

 

우주는 과학자들에게 훌륭한 도피처이다. 신을 믿는 자들이 교회에가고 자각을 믿는 자들이 절에가고 과학을 믿는 자들은 우주로 도피한다. 아버지의 성당이 되어버린 해왕성의 우주선에 수소폭탄을 설치하고 복귀 우주선에 타기 위해 로이는 아버지와 함께 우주 유영 '연행'을 한다. 역시나 복귀를 거부하는 아버지. 저 멀리 돌아올 수 없는 우주 공간속으로 떠나버리려는 아버지를 붙잡기 위해 몸부림치는 로이.  '로이, 제발 나를 보내줘'.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부하들과 스스로의 인생을 버리고 여기까지 온 남자를 더 이상 붙잡고 있는 것이 의미 없음을 깨닫는 로이. 깜깜한 공허 속으로 아버지를 놓아준다. 남자는 나이가 40만 넘어가도 다른 사람에게 설득되지 않는다는게 사실이다. 이미 그의 믿음은 그의 몸을 이루는 물질이 되었고 그의 존재이유이다. 하물며 클립포드, 토미리존스,는 80은 넘어보인다.

 

로이는 사라져가는 아버지의 쓸쓸한 뒷모습에서 깨달음을 얻고 아내가 있는 지구로 귀환하기로 한다. 더 이상 허무한 미션따위를 위해 소중한 가족과 아내를 버려두지 않으리라. 회전하는 안테나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우주 유영을 하고, 우주선 껍데기를 방패삼아 해왕성 고리의 돌구름대를 통과하여 우주선을 갈아탄 후, 해왕성의 폭발하는 수소 폭탄의 폭발력을 이용하여 중력을 벗어나고 지구방향으로 추진하여 지구에 무사 귀환하는 장면은 만화 영화처럼 유쾌하고 너무나 순조롭다. 그가 해왕성까지 가면서 그리고 가서 겪었던 역경과 고난 번뇌에 대비하여 그 반대 방향으로 가는건 너무나 순탄하다. 작가는 뭔가 '포기하면 편하다'라는걸 보여 주고 싶었던걸까.

 

과학을 하는 입장에서 너무 허무론으로 빠질 수도 있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삶과 과학이라는 종교사이에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는다. 브래드피트의 성숙한, 토미리존스의 걸죽한 연기가 돋보이고 특히 우주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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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cky horror picture show (록키호러픽춰쇼)

영화리뷰 2021. 10. 29. 00:42

 

 

 

록키호러픽춰쇼. ㅋㅋㅋㅋ.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한번씩 생각나서 꺼내보는데, 요즘은 유튜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이 포스터 볼때마다 묘한 느낌에 미소짓게 된다. 저 입술은 팀 커리의 입술인가? 딱히 웃기는 내용도 없는데 이 영화는 묘하게 그냥 계속 웃긴다. 중독성이 있다. 도대체 이런 영화를 만든 사람은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낸걸까? 딱히 적당한 장르도 없다. 공포영화이면서 SF 영화이면서 추리영화이면서 에로 영화이기도 하고 스릴러이면서 19금 요소도 있고 로멘스 영화면서 동성애영화이면서 코미디이고 뮤지컬 영화다.  특히 OST가 너무 좋다. 이 영화 때문에 다른 괜찮은 뮤지컬 영화들도 있을까 찾아보려고 한적도 있지만 아직 이 영화처럼 OST가 좋은 영화는 찾지 못했다.  

옛날 버지니아에서 공부하던 때 한번은, 할로윈이었지, 아는 미국애랑 대화중 우연히 내가 이 영화 좋아한다고 했다가 때마침 있던 심야 컬트영화 상영회에 초대된 적이 있다. 동호회 학생들이 작은 무대가 있는 강단같은 곳을 빌려 프로젝터로 스크린에 쏴서 밤새 컬트 영화를 보는 곳이었는데... 나는 아직도 그날 밤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어쩜 꿈이었던거 같다. 컬트 동호회 학생들은 상상 이상으로 이 영화에 미친 아이들이었다. 대사는 당연히 다 외워서 큰소리로 따라하기, 노래가 나올때는 무대로 올라가서 노래 부르기, 배우의 액션 따라 하기, 극장 온구석을 뛰어 다니며 발광하기등등 모두가 뮤지컬 배우였다. 관객석과 무대, 스크린의 구분이 없었다.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영화안에 들어갔던것 같다. 

매니아들.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저렇게 좋아해야 하는거구나. 

 

누가 나보고 좋은 영화를 하나만 추천해달라고하면 제일 추천하고 싶지만 사실 한번도 록키호러픽춰쇼를 추천 한 적은 없다.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다. 그냥 무난한 파이트클럽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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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카이브 2020

영화리뷰 2020. 8. 2. 16:19

 

아내 버전3

요즘은 어쩌다 보니 테마를 정해서 영화를 많이 보게되었다. 코로나 때문인가? 한동안 전쟁 테마로 영화들을 보고, 그 다음은 또 연쇄살인마 주제의 영화들을 보았는데, 오늘 우연히 이 영화가 올라가 있길래 받아 보았다. 역시 SF, 특히 인공지능, 쪽 주제는 다른 모든 주제를 능가해서 내 흥미를 끈다. 

인디영화인듯 한데 내용이 나쁘지는 않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보던 문제를 재미있게 영화화 하였다. 나름 반전도 있는데 괜한 반전이라고나 할까? 영화에 대한 좋은 여운이 망친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볼 좋은 소재였는데 반전때문에 좀 주제가 산만해진게 아닌가 싶다. 

영화 '아카이브'는 비슷한 영화의 시초라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와 같이, 은하철도 999인가?, 컴퓨터안에 인간의 영혼을 담아 몸은 죽어도 정신은 계속 살아있도록 한다는 개념인데 엄밀하게 따지면 아카이브와 공각기동대는 많이 다르다. 아카이브는 인간의 살아 생전의 모습, 목소리, 대화내용, 글, 생각등의 콘텐츠를 말 그대로 컴퓨터내에 '아카이빙'하여 이 컨텐츠에 기반하여 인물의 영혼을 모사한다는 개념으로, 양자(?) 영역의 인간 두뇌를 구성하는 방대한 정보를 그대로 카피하여 기계안에 복제한다는 '공각기동대'의 개념에 비하면 훨씬 하등한 개념이다. '아카이브'에 대한 연구는 이미 어느정도 실용화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미 사망한 마이클 젝슨의 목소리만을 이용하여 새로운 앨범을 출시한다든가, 국내의 모 벤춰에서는 사망한 아이의 아바타를 VR세계에 만들어서 살아있는 부모와 대화 할 수 있도록 한 적도 있다. 어쩄든 이 영화를 감상함에 있어 이런 개념 차이를 구분하는것은 의미없고 앞으로 인공지능 기계인간 시대를 피할 수 없는 우리에게 크게 2가지 해결해야할 윤리적 문제를 던져준다.

 

버전 4도 만들거야?


첫번째 문제는, 소프트웨어와 영혼의 경계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이 영화에서도 이 문제는 특별히 강조되었다. 죽은 아내의 영혼을 복제한 로봇을 만들어가는데 한번에 완벽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버전별로 버전1, 버전2, 버전3까지 만들게 된다. 버전3에 가서야 비로소 완전한 아내의 영혼을 복제한 기계인간이 만들어지지만. 그 단계에 이르렀을때 버전1, 버전2의 로봇은 자신들의 존재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되고 그들을 만든 주인공도 죄의식과 책임감에 괴로워하게 된다. 이와 같은 문제는 유전공학의 초창기에도 윤리적 문제로 제시되어 왔던것인데 역시나 인공지능 영역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것이다. 어디까지가 단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이고 어디서부터가 완전한 인간의 영혼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것일까? 소프트웨어가 완전한 영혼이되었다면 그때부터는 마음대로 리셋을 누르거나 파워 버튼을 내릴 수 없게 된다. 영화에서도 버전3가 처음으로 말한 것이 그것이다. 리셋버튼을 절대 누르지 말라고. 

두번쨰 문제는, 나의 영혼을 복제한 영혼은 나인가 아닌가?
내가 운이 좋아 기계안에 나의 영혼을 디지털화하여 담을 수 있는 시대까지 살아남아서 영혼을 복제해 넣아다치자. 그렇다면 그 기계는 나인가 아닌가? 그 기계는 충분히 똑똑하기 때문에 리셋버튼이 눌림을 당하지 않기위해 나인척해야할 것이고 실제로 나의 생각과 감정 그대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나일까? 그리고 복제가 끝난 나는 어떻게 처리해야하는가? 안락사? 그리고 동일 영혼은 꼭 하나만 남기고 하나는 없애야 하는가? 한가지 분명한것은 살아있는 육신에 들어있는 영혼은 명백히 임의로 없앨 수 없다는 거다. 그것은 살인이니까. 그리고 기계안의 영혼은, 우리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영혼으로 인정한 이상, 없앨 수 없다. 할 수 없이 동일 영혼의 복수 존재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복수 영혼을 인정하더라도 큰 문제가 있을 수는 없다고 본다. 디지털 영혼은 본래 영혼이 죽기 전까지는 디지털 영영내에서만 활동하며 자아성찰을 계속하면 되고 본래 영혼 사후에 모든것을 물려받는 것으로 하면 된다. 디지털 영혼이 많아진다고 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들 때문에 인간들이 더 편하고 윤택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아뭏든 생각해볼 수록 재미있는 고민거리가 많이 쏟아진다.

다음번에는 영화 업그레이드를 한번 리뷰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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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오늘: 블레이드 러너 (1982)

영화리뷰 2019. 3. 25. 02:40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가 올해 2019년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이제서야 꺼내서 봤다. 수년전에 보려고 받아놓고 있었지만 못보고 언젠가는 꼭 보려고 하드안에 지우지 않고 잘 모셔 두었던 영화다. 40년전에 상상한 오늘의 모습을 실제로 와서 보니 오늘이 아니고 2119년쯤 될 듯하다. 영화에 나오는 네온싸인이나 기계가 일하는 모습 사람들 사는 모습은 오늘과 비슷하지만 그런 성능의 안드로이드(복제인간)의 개발은 100년쯤 더 걸릴듯하다.

인간으로서의 삶이나 안드로이드로서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인듯하다. 제대로 된 기억이 곧 삶이고 lifespan인것이다. 4년으로 수명이 제한된 안드로이드들도 20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짓 기억이긴하지만, 자신을 더 인간으로 믿고 남은 삶에 더 애착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삶에 대한 애착이 생명을 더 아끼게 되고 자신을 죽이려는 경찰의 생명까지도 사랑하게 된다.

복제인간을 보이는대로 처형시키는 블레이드 러너(헤리슨 포드)도 안드로이드는 기계 일뿐이란 생각으로 감정없이 복제인간들을 잡아 죽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안드로이드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말에는 둘만의 새 삶을 위해 도망을 가게된다. 어린시절의 기억을 갖고있고 삶과 사랑에 대한 갈망이 있는 복제인간을 단지 기계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명대사가 많이 나오는 영화였는데 동료 경찰의 마지막 대사가 제일 마음에 든다. "It's too bad she won't live. But then again, who does?" 무엇이 사는 것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후속편 '블레이드러너 2049년'도 나왔던데 그 영화는 2049년에 감상하고 리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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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rst Man

영화리뷰 2019. 1. 14. 09:50

 

 

인터스텔라, 그래비티와 같은 화려한 액션이나 과학적 지적 쾌감을 기대하는 사람한테는 약간 실망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다지 그래피컬하지 않다.
하지만 뜻밖에 마음속 위안을 받는 영화다. 특히 고달픈 아빠들, 직장생활이나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들한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그랬으니까.
저렇게 중요하고 화려하고 선망의 대상인 일을 하는 사람들 조차도 인간적, 사회적, 정치적인 슬픔과 고뇌와 시달림이 그치지 않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면 나만 이렇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약간 아쉬운 점은 남주가 너무 무뚝뚝해서 감정 표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거. 그래서 더 현실같고 동감이 간다. 어쩜 감독이 원했던게 그것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Dr.Dee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