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오늘: 블레이드 러너 (1982)

영화리뷰 2019. 3. 25. 02:40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가 올해 2019년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이제서야 꺼내서 봤다. 수년전에 보려고 받아놓고 있었지만 못보고 언젠가는 꼭 보려고 하드안에 지우지 않고 잘 모셔 두었던 영화다. 40년전에 상상한 오늘의 모습을 실제로 와서 보니 오늘이 아니고 2119년쯤 될 듯하다. 영화에 나오는 네온싸인이나 기계가 일하는 모습 사람들 사는 모습은 오늘과 비슷하지만 그런 성능의 안드로이드(복제인간)의 개발은 100년쯤 더 걸릴듯하다.

인간으로서의 삶이나 안드로이드로서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인듯하다. 제대로 된 기억이 곧 삶이고 lifespan인것이다. 4년으로 수명이 제한된 안드로이드들도 20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짓 기억이긴하지만, 자신을 더 인간으로 믿고 남은 삶에 더 애착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삶에 대한 애착이 생명을 더 아끼게 되고 자신을 죽이려는 경찰의 생명까지도 사랑하게 된다.

복제인간을 보이는대로 처형시키는 블레이드 러너(헤리슨 포드)도 안드로이드는 기계 일뿐이란 생각으로 감정없이 복제인간들을 잡아 죽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안드로이드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말에는 둘만의 새 삶을 위해 도망을 가게된다. 어린시절의 기억을 갖고있고 삶과 사랑에 대한 갈망이 있는 복제인간을 단지 기계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명대사가 많이 나오는 영화였는데 동료 경찰의 마지막 대사가 제일 마음에 든다. "It's too bad she won't live. But then again, who does?" 무엇이 사는 것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후속편 '블레이드러너 2049년'도 나왔던데 그 영화는 2049년에 감상하고 리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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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블로그 오픈

상념 2019. 3. 19. 01:18

 

이번학기(2019년 봄학기) 강남대에서 학부생 대상 "데이터베이스" 강의를 하게되면서 강의 내용 및 강의 자료등을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한 블로그를 새로 오픈 하였다. 

 

새로운 블로그 위치 : 

https://db2019.tistory.com

 

이 블로그를 통해 강의 슬라이드와 실습 때 사용한 예제 소스 파일들도 같이 공유가 되니 데이터베이스와 SQL에 대해  공부를 시작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번씩 방문 해봐도 좋을듯. 모든 강의 내용 및 슬라이드 그리고 실습 예제는 실버스츄아츠의 Database System Concepts 6판을 기준으로 함.

데이터베이스는 원래 2학기 과목인데 첫학기 '기초' 단계의 강의이므로 쉽고 실습 위주의 강의로 구성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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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rst Man

영화리뷰 2019. 1. 14. 09:50

 

 

인터스텔라, 그래비티와 같은 화려한 액션이나 과학적 지적 쾌감을 기대하는 사람한테는 약간 실망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다지 그래피컬하지 않다.
하지만 뜻밖에 마음속 위안을 받는 영화다. 특히 고달픈 아빠들, 직장생활이나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들한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그랬으니까.
저렇게 중요하고 화려하고 선망의 대상인 일을 하는 사람들 조차도 인간적, 사회적, 정치적인 슬픔과 고뇌와 시달림이 그치지 않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면 나만 이렇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약간 아쉬운 점은 남주가 너무 무뚝뚝해서 감정 표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거. 그래서 더 현실같고 동감이 간다. 어쩜 감독이 원했던게 그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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